오늘의 행복(8.1)- 무궁화 꽃을 위한 헌시

입력 2014-08-01 00:00 수정 2014-08-01 01:09
오늘의 행복(8.1)- 무궁화 꽃을 위한 헌시   



오늘의 행복(8.1) - 무궁화를 위한 헌시(獻詩)  

백의(白衣)의 혼(魂), 배달 열정 빼어 닮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은근 겸손하게 하늘을 우러러보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염천(炎天) 8월에 태극빛깔 무궁화 꽃이 피는 것은 살아남는 자가 아름답다는 무언의 연극입니까? 한줄기 소낙비에 하얀 무궁화 꽃잎이 떨어지는 것은 핀 것은 져야한다는 순환 진리를 전하는 산수화입니까? 무궁화동산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과 정지된 능선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것은 산 것은 움직여야 한다는 당신의 메시지입니까? 순백의 무궁화처럼 순수 열정으로 나라를 배우고 사랑하게 하소서! 8월은 나라의 꽃 무궁화를 볼 수 있는 행운의 달, 무궁화의 혼을 닮아 성숙하는 8월이 되게 하소서!  


8월 폭풍우 무서워 숨죽일 때 무궁화 꽃이 용기 있게 피었습니다. 흰 꽃과 붉은 대공이 시선을 끄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마른장마 끝에 구름 속을 탈출한 햇살이 무궁화 꽃밭을 환하게 밝히는 것은 기다리는 자에게 영광을 주는 당신의 섭리입니까? 순백(純白)의 꽃잎과 붉은 꽃 대공이 대조를 이루는 것은 적과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피 흘린 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라는 당신의 배려입니까? 밤이면 꽃잎을 접고 새벽이면 꽃을 활짝 피우는 것은 집중하고 몰입하라는 메시지입니까? 계산과 주저함 없이 피고 지는 야생의 무궁화처럼 몸담은 조직을 조건 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8월은 생명의 위대함을 노래하는 달, 나라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8월이 되게 하소서!


폭풍이 물러간 날 무궁화 꽃이 허리를 펴면서 웃었습니다. 푸른 잎과 곧은 줄기, 하얀 꽃잎과 붉은 대공이 하나로 어울려 무궁화 꽃이 웃고 있습니다. 무궁화에서 태극기 형상이 보이는 것은 누구의 예술입니까? 뜨거운 태양 아래 무궁화 꽃이 피고지고 또 피는 것은 더 억세게 살라는 당신의 끈질긴 사랑입니까? 햇빛을 찾아 허리를 접고 펴면서 숲을 뚫고 나오는 야산의 무궁화 꽃은 강자만 살아남게 하려는 당신의 프로그램입니까? 싹을 내던 시련과 여름 태풍 고난을 이기고 피어나는 무궁화처럼 억센 의지로 살아갈 힘을 주시고, 외딴 모퉁이 태극빛깔 무궁화처럼 주어진 자리의 소명을 다하게 하소서! 8월은 더위 속에서 늦장미가 피고, 8월은 생명체들이 생존 전투에서 살아남아 결실을 준비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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