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청주의 비밀

입력 2010-01-24 08:57 수정 2012-07-18 17:48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핵가족화 되어감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차례가 형식적이고 귀찮은 행위라 하며,
설연휴 땐 차례를 지내지 않고 여행 가는 사람들도 있다.
전통을 지키는데 어찌 합리성 편의성만 따질 수 있겠는가...
그래도 아직 명절이 되면 어려움을 무릅쓰고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차례상엔 정성어린 음식들이 가득 올라가지만,
상에 올리는 음식 중에 으뜸은 술이라고 할 수 있다.
값이 비싸서가 아니다.
차례를 지낼 때 술만큼 여러번 올리는 음식은 없다.
그리고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를 한다. 

차례주로는 역시 청주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고급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청주는 쌀이 부족했 시절을 지내오며 일반 대중주로 자리 잡는 데는 실패한 술이다.
요즘이야 쌀이 부족한 시절이 아님에도 소주 맥주가 대중주의 대표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막걸리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소주 맥주에 비할 바는 못되고...  

차례주에 주로 쓰이는 백화수복과 같은 청주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 불구하고
 명절 특수를 제외하곤 사람들이 즐겨 찾지 않는다. 
과거에 따끈하게 덥힌 ''''대포'''' 한 잔 하던 술문화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다시 청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일본 사케를 중심으로 한 이자까야(일본 선술집) 문화가 그것인데...
전통성으로 따지면 우리가 뒤질 것이 없는데,
일본은 다양하게 청주문화를 발전시켜 다양성과 더불어 우리보다는 앞서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는 과거 정부 시책과 무관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서론이 길어졌다.
우리나라에도 명품청주가 많이 있다. 대중적으로 상업화된 청주 중에는 ''''설화''''가 으뜸이다.
롯데주류와 같은 대형제조업체에서도 이 술 만큼은 수작업으로 소량생산하고 있다.
지난 주 이 술을 생산하는 롯데주류의 군산공장을 가봤다.
전 공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부라도 볼 수 있는 행운을 맞았다. 

모든 명품의 내면을 보면, 엄선된 원료와 장인의 정성이 근간이다.  

쌀을 찌는 단계(수증기 때문에 천이 잔뜩 부풀어 있다.)

 

천을 걷어내고... 

 

고두밥이 드러났다. 

쌀 모양에 주목해야 한다. 

밥을 퍼내서 

넓게 편다 

고두밥을 식히기 위함이다. 

고슬고슬... 

음양주(다이긴조급)인 설화에 사용되는 쌀은 52%를 도정하기 때문에 모양도 작고 동글동글하다. 

발효를 위해 탱크에 들어간다. 

발효 숙성 

술이 익어가고 있다. 

온도 유지를 위해 탱크에 단열재를 발랐다. 

도정(쌀 깎는)공정 

견학로 

설화 --- 깊고 깨끗한 맛의 청주 

백화수복 생산라인 

 

고속포장 

흔들려서 스트로보 사용 

팬닝(쉽지 않다) 

로봇 사용 

출발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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