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는 가끔 전쟁터로 바뀌곤 한다.
폭탄이 날아다니고 유탄에 쓰러지기도 한다.
 
오랜만에 ''''귀인''''을 만났다.
양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생소한 상황을 만나게 된 것이다.
 
몰트 위스키의 향과 맛을 느껴보자는 자리었다.
더욱 생소한 사건이라면 병 단위가 아닌 잔술로 주문을 했다는 거...
 
이곳은 대리석 무늬 테이블 판이 불이 들어오는 것이 특이했다.
그랑크뤼급 와인도 많이 보유한 곳이라, 술의 빛깔도 느껴보라는 배려 같았다.
 
술잔 또한 예술이다.
메뉴판에는 훼손 시 술잔별로 보상액이 씌어져 있다.
 
이잔은 2만 3천원이었던가?
바닥빛을 받은 술잔(테이스트용 스트레이트잔)과 술빛이 눈에 들어와 휴대폰을 또 뽑아들었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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