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려다 겨울 나무를 보다

입력 2009-01-09 09:37 수정 2011-04-27 16:22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다.
실제로 수은주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제혹한의 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진다.
이럴 때 우리는 한 번씩 하늘을 봐주어야 한다.  

고개만 들면 보이는 것이 하늘이지만,
우리는 그 단순한 동작마저 잘 하지 않고 살고 있다.
추울수록 머리를 옷깃 속으로 자꾸 처박게 된다. 

고개를 들었다.
한숨을 쉬기 위함이 아니라 심호흡을 하기 위함이다.
오래 만에 교외로 나가 하늘을 쳐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게 하늘 말고 또 있다.

裸木들이 하늘을 에워싸기도 하고 쓸어내리기도 한다.
서로 얽혀 있기도 하고 서로 대립해 서 있기도 한다.
벌거벗고 있어 추워 보이지만, 봄이 되면 또 잎과 꽃망울을 틔울 것이다.
 
희망을 틔우듯이.

그리고 이 추운 중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소나무도 있다.
常…綠…樹… 
세상도 이렇다.
 
세상을 몇 장 찍었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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