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의 세련미  수덕사 대웅전

입력 2009-01-06 13:36 수정 2011-04-27 16:35
 
겨우내 찌뿌드드해진 몸을 풀기 위해 덕산 온천을 찾았다.
이 지역은 온천으로도 유명하지만,
역사적으로, 건축사적으로 가치 있는 수덕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1308년 ; 올해로 700년) 목조건물이다.
대웅전까지 올라가는 데는 문 3개를 통과하고 많은 계단을 올라야 했다.
비구니사찰이라서 그런지 웅장함보다는 오목조목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

오래된 건물은 오래된 대로, 새로 지은 건물은 새로운 대로 각각의 특징을 충분히 살리며 공존하고 있다.
도색이나 보수를 통해 굳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려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늘의 주인공인 대웅전은 멀리서 보아도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사찰의 대웅전들에 비해 간결하면서 단아한 외형(백제의 곡선)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특히 단청이 없는 처마나 고목의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기둥과 문들은 긴 세월을 머금고 있는 듯했다. 

수덕사 삼층석탑과 대웅전 

측면으로 가니 건물의 구조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잘라놓은 단면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람 인(人)자 형태의 맞배지붕의 구조라고 한다.
벽은 짙은 베이지색으로 채색되어 있고 적절하게 자주색 선이 벽면을 정리하고 있어 소박한 듯하면서도 최고의 세련미를 발산하고 있었다.  

기둥과 문살--세월의 흔적(채색을 하지 않았다)

문살에 수많은 사연들이 새겨져 있다.

대웅전 우측면--맞배지붕 구조

이런 기둥도 있고..

이런 기둥도 있다--측광이어서 더욱 좋았다

대웅전 천정--화려했던 역사를 느끼게 한다

대웅전 내부

대웅전 좌측면

벽엔 그늘이 졌지만 나무에는 빛이 닿았다.

기둥과 문살

부산에서 오신 박세환님이 이름을 크게 남기셨다-- 이러고 싶을까.. 

대웅전 외에도 우측의 명부전, 청련당, 무이당 등의 건물들도 대웅전과 또 다른 방식으로 멋을 간직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는데, 대웅전의 평면적 매력에 빠져서인지 다른 건물들 역시 입체적인 아름다움보다 평면적 아름다움을 담아내는데 치중하게 됐다.  

템플스테이

분재와 신발

풍파를 이겨낸 색감

새로 지은 건물에는 화사하게 채색을 했다 

그 외에 수덕사의 작은 풍경들을 옮겨놓는다.

 

 

기와지붕들

보살상(흰 대리석)

금강보탑

7층석탑

풍경소리...

견학 끝...귀가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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