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江의 그 푸른 빛  동강 종주 촬영

입력 2008-09-02 10:31 수정 2008-09-02 15:17
 


 


 동강의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형태적 아름다움보다는 나는 그 물빛에 감탄했다.


 


 1박 3일이라는 일정으로,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동강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밤에 버스로 이동하여 새벽부터 트래킹을 시작, 첫날 종일 걷고 다음날 레프팅을 하고 돌아 오는 ‘東江縱走’ --- 트래킹으로 2/3를 가고 레프팅으로 1/3을 가는 코스였다.


 트래킹이라 해서 강가를 따라 마냥 걸으면 될 거라는, 그리고 원 없이 사진도 찍어보겠다는 생각에 선뜻 따라 나섰는데, 동강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동강 사진 검색을 해보면 사진들이 별로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동강을 따라 절벽지형이 많다는 것은 강가에 길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면 어떻게? ‘치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 ……’시껍’했다.


경험이 많은 분들이 길을 터주시긴 했지만, 망원 줌렌즈를 낀 DSLR 카메라를 목에 걸고 길도 없는 산을 네발로 기어 올라가는 상황은, 평소에 ‘케이블카 없는 산은 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나에게는 가혹한 경험이었다. ‘아…카메라 괜히 가져왔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사진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앞서는 상황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일행 중에 산도 잘 타고 정렬적으로 사진을 찍는 분이 있었는데, 존경심마저 들었다. 사실 과거에도 산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긴 했었다.


생존 본능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진 본능도 있어서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린다. 평생 다시는 하지 못할 동강종주의 경험을 카메라로 발라 내기엔 부족함이 많다.


물빛을 보라!


 



동강의 물빛은 남국의 바다보다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을 가졌다



 



푸른색의 그라디에이션


 



햇살을 받아 더 푸른 동강



한낮의 햇살도 동강의 푸르름을 감추지 못한다



절벽을 반영하기도 하고..






그늘진 곳에서는 푸르름을 더 한다



얕은 물은 맑은 바닥을 그대로 보여준다



녹색의 고즈넉함...



바닷빛보다 더 깊은 색을 보이기도 한다



복합적인 색을 내기도 하고...



맑기도 무척 맑다


 


 


 


 
까까머리 시절, 암실에서 첫 인화의 감동을 먹은 후 아직도 빛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40년차 아마추어 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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