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좀 살려봐?

입력 2012-11-06 08:00 수정 2012-11-06 08:00


‘주말부부는 계 탔다’ ‘월말부부는 로또 당첨!’ 4‧50대 주부들이 모여서 하는 얘깁니다. 아침밥 먹고 출근하는 남편은 간 큰 남자고, 귀신 잡는 해병이 제일 무서워 하는 사람은 마누라라지요. 연애할 땐 ‘오빠’로 시작 해 ‘자기’에서 ‘여보’로, 결국엔 ‘웬수덩어리’로 이름표를 바꿔단 남자들. 생각해 보면 그리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남편을 ‘찌질남’ 취급하는 현상은 수 천 년 가부장적인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한풀이라고 해야 할지. 그 사태가 심각하여 요즘 한 여성단체에서 ‘남편 기살리기’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는데, 요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첫째, 꼬리치며 살아라.

애완견도 아닌데 웬 꼬리? 우리에게도 두 개의 꼬리가 있습니다. 입 꼬리와 눈 꼬리, 입 꼬리는 올리고 눈 꼬리는 내려야 해요. 밖에서는 상냥하고 웃기도 잘하는데 집에서, 특히 남편 앞에서는 굳어 있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문제 학생 훈계하는 무서운 선생님 같은 얼굴은 버리시길. 집안 최고의 인테리어는 아내의 미소이고, 인류최고의 화장품은 웃음입니다.



 둘째, 칼과 꽃을 생각하며 말하라.

칼은 날카롭고 다칠 위험이 큰 물건입니다. 칼을 상대에게 전해 줄때는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줘야 하지요. 반대로 꽃은 아름답고 기분을 좋게 하며 선물로 받고 싶은 물건입니다. 큰 다발로 자주 받으면 더 기쁘지요. 여기서 칼은 ‘충고와 비난’을, 꽃은 ‘칭찬과 격려’를 뜻합니다. 남편에게 칭찬은 많이 하고 충고는 남편이 필요로 할 때 조심스럽게 하세요.



 셋째, 선물을 하라.

요즘은 월급이 통장에 입금되니 남편들이 어깨 한번 펼 기회도 빼앗겼습니다. 기념일이나 월급날, 생활비가 입금되는 날에 남편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보세요. ‘1일 자유 시간 주기’ ‘하루 동안 남편 뜻에 따르기’ ‘발 닦아주기’ ‘먹고 싶은 음식 해주기’ 등의 쿠폰을 발행하는 것도 좋겠지요. 남편의 이벤트 만을 기다리지 말고 남편을 위해 이벤트를 만들어 보세요.



 넷째, 바라보고 살을 맞대라.

자녀가 생기면 부부의 시선이 대부분 아이들에게 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TV나 컴퓨터, 핸드폰에 머무는 게 다반사. 연애시절엔 서로 눈을 떼지 못했던 사이가 부부싸움 할 때만 스파크를 일으킨다면 슬픈 일입니다. 부드럽게 바라보고 스킨십도 자주 하세요. 아침에 아내와 입 맞추고 출근하는 남편이 연봉도 높다는, 귀가 솔깃한 발표도 있더군요.



 다섯째, 실수와 잘못을 덮어줘라.

가정생활에서 여자보다 남자들이 실수를 더 많이 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의 기억력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맘먹지요. 몇 년 전의 일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따집니다. 남편들은 잘 잊어버리는데, ‘몇 년도 몇 월 몇 일에 당신이 그랬잖아’라는 말로 남편을 난감하게 만들지 말기를. 그냥 덮어주는 게 서로에게 득이 됩니다.



저는 이렇게 살고 있냐구요? 음~~ 통과!!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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