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 up!!

입력 2012-11-02 09:20 수정 2012-11-02 09:20


 수능을 앞둔 딸이 있습니다. 고3도 아니고, 재수생입니다. 재수생 신분을 벗어나려면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해야 하건만, 이 어미 눈에는 설렁설렁 공부 흉내만 내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목까지 올라오지만, 괜히 역효과가 날까봐 입에 지퍼를 채웁니다. 시댁 시집살이보다 고3 시집살이가 더 힘들고, 재수생 시집살이는 울트라 짱입니다.



 밤 열시쯤 딸이 커피한잔을 진하게 타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카페인의 힘을 빌려, 밀려오는 잠을 쫓아 보겠다고 하는 일입니다. 공부하면서 제일 힘든 게 졸음이라네요. 번뜩, 어떤 우등생의 공부법 중에 졸릴 땐 일어 서서 공부하라는 게 생각나, 딸에게 권했습니다. 몇 번 해보더니 꽤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서서 하는 공부도 좋지만, 의사결정을 하는데도 서 있을 때 빠르고 명쾌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문구회사 ‘고쿠요’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직립회의’를 한다고 하네요. 미주리 대학의 앨런 블루돈박사도 ‘서둘러 결정하고 싶으면 선 채로 결정하라’라는 이론을 발표했답니다. 55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라고 하니 신뢰해도 되겠죠. 가끔은 회의실 의자를 치워 볼까요?



 오래 앉아 있는 경우는 어떨 까요? 영국의 한 대학이, 오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 당뇨병․하지정맥류․만성신장질환․척추관련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직장을 떠날 수는 없는 일. 해결책으로는 자주 일어나주고, 간간히 스트레칭도 해주라는군요. 부장님께 눈치는 보이겠지만.



 우리 몸은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건강으로 보답하는 시스템인 것이 분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의자도 오래 앉아 있으면 좋은 의자가 아니라는 사실. 남성보다도 여성들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게다가 체중증가라는 무서운 부작용도 있습니다. 죄 없는 의자를 미워하진 마시고 움직이세요. 결국, 운동하라는 얘기가 되나요? 뻔하게시리.(^^)








<김윤숙 coool66@daum.net>
공감소통연구원 대표, 대전혜천대학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며, '행복 인생 만들기'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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