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그마, '여섯 시구만. 퇴근해야 되겠네.'

입력 2011-06-21 16:37 수정 2011-06-21 16:45
6 시그마(sigma:σ)는 “여섯 시구만. 퇴근해야 되겠네“라는 의미 

‘재미’는 일정기간 감정적 흥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의미’ 없는 ‘재미’는 한 바탕의 즉흥적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습니다. 코미디나 개그를 보고 일주일 내내 감동이 가슴에 자리 잡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 바탕의 웃음이기 때문입니다. 웃고 즐기는 가운데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음이 주는 ‘의미’는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미’는 억지로 생각나지 않습니다. ‘재미’있을 때 ‘의미’는 저절로 생겨납니다. ‘의미’심장한 ‘재미’가 진짜 ‘재미’있는 것입니다. ‘재미’가 붙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일 속에 ‘의미’가 살아 숨쉬기 때문입니다. 재미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의미’는 ‘재미’를 느낀 사람에게만 특별한 ‘의미’로 각인됩니다. 그 ‘의미’는 그 어떤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의미심장한 의미입니다. 나에게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때 그 일은 더욱 ‘재미’있어 지고 흥미진진해집니다.  

‘재미’는 그래서 몰입의 전제조건입니다. 몰입하려면 무조건 나에게 ‘재미’있어야 되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와야 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을 ‘재미’있게 한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일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지게 됩니다. ‘재미’있으니까 몰입하게 되고 몰입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재미’있게 하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저절로 나옵니다. 아이디어는 짜내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일하다보면 그냥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이 공통점은 뭐든지 재미있고 신나게 즐겼다는 것입니다. ‘재미’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 내가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한 분야를 잡아서 내일처럼 할 때 생깁니다.  

낙하산 만드는 사장님이 있습니다. 낙하산 만드는 사장님의 최대 고민은 낙하산 불량률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최첨단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해도 낙하산의 불량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GE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던 6 시그마(sigma:σ)라는 최첨단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해도 불량률은 그대로입니다. 6 시그마는 불량률 거의 제로에 도전하는 경영혁신 기법입니다. 그런데 6 시그마를 도입한 이후 직원들은 여섯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정각 여섯시가 되면 “여섯시구만”이라는 말을 하면서 퇴근해버렸습니다. 아마 6 시그마를 “여섯시구만”이라는 말로 이해했다는 말이 있습니다^^경영혁신을 너무 많이 하니까 혁신 피로 증후군에 걸린 모양입니다. 

그런데 낙하산 만드는 사장님이 고민 끝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내일부터 본인이 만든 낙하산은 본인이 갖고 직접 뛰어 내리는 불량률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장님은 다음 날 직원들을 헬리곱터에 태우고 상공으로 올라가 직원들을 한 명씩 낙하시키는 불량률 테스트를 실시한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낙하산 불량률은 제로가 되었습니다. 낙하산 불량률 제로의 비결은 자신의 목숨이 걸린 낙하산 만드는 일에 목숨을 걸고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은 목숨이 걸린 일은 목숨을 겁니다. 목숨이 걸리지 않은 일은 내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강 대충 발을 담급니다. 대강 대충 발 담그고 하는 일은 대강 대충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아예 성과가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은 매일 아침 회사 가는 일이 소풍가는 일처럼 즐거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조사를 해보니까 회사에 소풍가는 사람은 딱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그 회사의 오우너, 주인만 소풍가는 기분으로 출근합니다. 내 회사이고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그런데 내 일이 아니고 내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대강 대충 발을 담그고 마지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합니다. 하는 일이 재미가 없고 회사 다니는 일이 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지겹고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일을 합니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 사람들은 절대로 몰입하지 않습니다. 대강대충 처리합니다. 맡겨진 일, 주어진 일,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일을 억지로 하면 절대로 ‘재미’있을 리가 없습니다. 내가 하면 재미있는 일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하면 재미있는 일이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하면 재미있는 일이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당분간 안 다닐 사람 있나요? 당분간은 다 다니실꺼죠?” 당분간 어차피 다니실 꺼고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당분간은 다 할꺼면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강구하면 어떨까요? 지금 여기서 내가 쌓는 실력은 회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나의 실력이 됩니다. 자의반 타의반 회사를 옮기더라도 지금 여기서 어제와 다른 방법을 갈고 닦는 실력은 결국 나의 실력이 됩니다. 이왕 실력을 쌓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즐겁고 재미나게 일해야 어제와 다른 실력이 쌓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재미있습니까? 그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동공이 활짝 열리며, 주먹이 불끈 쥐어지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일이 있습니까? 내가 하는 일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고 있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으면 동시에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까? 재미없는 일을 억지로 하는 시간이 재미있게 하는 일에 비해서 월등히 많다고 생각합니까?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서거나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을 강구할 때입니다.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는 사람들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성공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