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살고 싶은가? 지금 사용하는 개념을 바꿔라!

입력 2011-06-16 22:27 수정 2011-06-16 22:27


다르게 살고 싶은가? 지금 사용하는 개념을 바꿔라! 

꿀벌은 자신의 집을 밀랍으로 짓지만, 인간은 자기 세계를 개념으로 짓는다. 니체의 말이다. 내가 사용하는 개념의 ‘세계’가 내가 볼 수 있는 ‘세계’의 ‘한계’를 규정한다(Words create worlds).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세계를 바라보고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 다른 ‘개념’을 습득하거나 기존의 ‘개념’을 용도변경해서 다른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 한 세상은 늘 이전과 비슷하게 보이고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게 된다. 세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보고 싶은가? 이전과 다른 ‘개념’을 습득하거나 기존 ‘개념’을 ‘재개념화(reconceptualization)’시켜야 다르게 보인다. 다른 사람이 만든 ‘개념’은 나에게 ‘관념’의 파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상의 수많은 ‘개념’은 ‘관념’의 산물이지만, ‘관념’으로 구성된 ‘개념’이 나의 ‘개념’으로 장착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개념’에 나의 ‘신념’이 추가되어야 한다. ‘신념’이 추가된 ‘개념’을 습득하고 있어야 나의 ‘신념’대로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디즈니월드에서는 직원을 배우로, 일터를 무대로, 직업을 연기로, 제복을 무대의상으로, 디즈니 방문객을 관객으로 개념을 변경하여 사용한다. 다른 사람들도 흔히 사용하는 개념을 관념의 파편으로 전달하지 않고 기존 개념에 디즈니 월드의 철학과 신념을 추가하여 새롭게 개념변경을 시도한 것이다. 개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일터에서 제복을 입고 일하는 직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졸지만, 무대에서 무대의상을 입고 연기하는 배우는 피곤해도 졸지 않는다. 연기하는 배우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졸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무대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개념변경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생존방식이 달라진다. 배우는 기존의 개념을 자신의 신념으로 재해석하면서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다. 배우가 개념 배우기를 멈춘다면 그는 더 이상 배우가 될 수 없다.  

철학자 고병권은 ‘생각한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지 않는 한 우리는 결국 어렸을 때 형성한 낡은 개념 아래서, 그리고 그것이 구축한 낡은 세계 안에서 평생을 어릿광대로 놀아날 것”이고 경고한다. 5년 전에 내가 사용하는 개념의 세계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개념의 세계가 비슷하다면 내 생각의 수준은 바뀌지 않은 것이다.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은 내가 행복에 이르는 방식과 수준을 결정한다. 행복 개념에 대한 재해석 또는 다른 의미부여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이전에 생각했던 방식으로 삶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내 삶을 바꾸려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을 변경하거나 재개념화시켜야 한다. 이전과 다른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이전과 다른 세계를 지향하고 싶다면, 이제까지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거나 기존 개념을 재개념화시켜야 한다.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고 기존 개념을 변경하는 노력이야말로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다른 개념을 갖는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존 개념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개념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기존 개념에 의문을 던져 재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려고 해도 기존 개념의 관념적 장벽에 걸려 개념변경이나 창조가 일어나지 않는다. 기존 개념을 고수한 채 새로운 개념을 아무리 배우려고 노력해도 쉽게 개념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기존 개념이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과정에 걸림돌이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몸에 군살이 생기는 것처럼, 감각이나 생각도 자꾸 색다르게 쓰지 않으면 군살이 생긴다. 생각의 군살은 타성을 불러오고 고정관념을 만들어 낯선 생각을 방해하는 장본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개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여 틀에 박힌 방식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멈추기 위해서는 습관적으로 동원하는 개념을 버리거나 재개념화시켜 새로운 개념을 습득해야 한다. 새로운 창조는 색다른 생각에서 비롯되고, 색다른 생각은 색다른 개념에서 시작된다. 다르게 창조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념이 필요하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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