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갈아입지 말고 생각도 갈아입자!

입력 2011-03-09 10:49 수정 2011-03-09 10:49
속옷만 갈아입지 말고 생각도 갈아입자!

속옷만 갈아입지 말고 생각도 갈아입어라! 옷이 더러우면 빨래가 필요하듯이, 생각도 타성에 젖어 습관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얼룩이 생기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생각을 세탁할 필요가 있다.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서 굳은 각질이 생기고 비듬으로 뒤덮인다. 생각을 자주 쓰지 않고 방치해두면 자신도 모르게 생긴 각질이 생각근육을 둔하게 만들고 생각주름 위에 뒤덮인 비듬에 생각벌레가 서식해서 생각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타성에 굳어져버린 생각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생각마사지가 필요하다. 생각근육도 용불용설(用不用設)이 적용되어 쓰면 쓸수록 발달하지만 쓰지 않고 방치해두면 생각 때가 끼고 각질이 생겨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생각근육이 굳는다. 생각근육이 굳어 유연성을 잃게 되면 틀에 박힌 생각을 일삼으며, 고정관념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고정관념’이 ‘고정본능’으로 바뀌어서 급기야는 치유불가능에 가까운 ‘고장관념’(고장 난 관념의 파편)이 내 생각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고장 난 관념의 파편, 즉 ‘고장관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생각경락 마사지가 필요하다. 생각경락 마사지는 뇌에 주는 색다른 자극이자 생각 세탁이다. 

생각 세탁은 생각이 말 그대로 살아있는 각성을 할 수 있도록 낯선 자극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낯선 자극은 이제까지 뇌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자극이다. 색다른 자극은 낯선 곳을 가보거나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는 것과 같은 직접경험과 이제까지 읽어보지 못한 낯선 책을 읽어보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간접경험을 총칭한다. 이 중에서 책은 타성에 젖어가는 생각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생각 경락 마사지 역할을 한다. 책은 생각의 얼룩을 생각의 무늬로 바꿔줄 수 있는 가강 강력한 각성제다! 남다른 책을 얽어야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어제와 비슷한 자극을 뇌에 주면 뇌는 어제와 비슷한 생각을 반복하고 타성의 늪에 빠지기 쉽다. 습관적으로 비슷한 생각을 하면 늘 쓰던 생각근육만 쓰게 된다. 그리고 쓰지 않는 ‘생각근육’은 점차 퇴화되어 생각을 할 수 없는 ‘사각근육’(死角筋肉)으로 발전한다. 간염이 간경화와 간암으로 발전하면서 간의 기능이 퇴화되는 이치와 마찬가지다. 간은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하기 이전까지 소리 없이 그 기능이 악화되는 것처럼 생각도 마찬가지다. 매일 생각하면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하던 방식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늘 쓰던 생각근육만 쓰게 된다. 쓰지 않는 나머지 생각근육에는 생각 때나 비듬이 생기고 생각의 각질이 더욱 두텁게 쌓이면서 소리 없이 사각(死角) 사각(死角) 죽어간다.  

머리만 감지 말고 생각도 하루에 한 번씩 생각샴푸로 감자.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으면 땀과 오물로 합성된 때와 비듬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유발되듯이 오랫 동안 쓰지 않거나 늘 비슷한 방식으로만 쓰는 생각근육에도 쉽게 세척할 수 없는 생각의 때와 비듬이 생긴다. 매일 머리를 감듯이 매일 생각이 살아 숨 쉬도록 생각도 흔들어 깨워줘야 한다. 더러운 빨래일수록 강력한 세제가 필요하듯이, 틀에 박힌 상식과 습관적인 타성으로 뒤덮힌 생각일수록 색다른 생각 세제가 필요하다! 생각비듬제거용 샴푸, 오래된 관습이나 관행타파용 생각샴푸, 생각에 윤기가 흐르게 만들어주는 생각윤기샴푸, 생각의 때를 벗겨낼 수 있는 특수 생각샴푸를 개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쓰지 않고 방치해둔 생각근육에 생긴 생각 때와 비듬을 세척하지 않으면 생각벌레들이 서식하기 시작한다. 생각벌레는 그나마 쓰고 있던 생각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색다른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 생각벌레는 생각가려움증을 유발해서 잘 못된 생각을 하게 만들거나 깊게 숙고하지 않고 대강대충 생각하게 만드는 장본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빨래는 세탁기나 세탁소에 맡기면 알아서 해주지만, 생각은 생각 세탁소에 맡기면 알아서 세탁해주지 않는다. 생각 세탁소의 주인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내 생각의 주인은 나다. 내가 주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남의 생각에 끌려 다닌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고 사는 대로 생각하면 “도대체 너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생각이 나의 의지대로 먹어왔는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내가 의사결정을 할 때 판단과정에 작용하는 생각이 내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내 생각도 아닌 생각이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라고 명령을 내린다. 여기서 우리는 내 생각이 온전히 내 생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내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된다. 내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은 남의 생각을 판단할 때 특히 중요하다. 남의 생각과 ‘의견’에 대한 나의 평가는 나의 ‘편견’에 의한 평가일수 있다. ‘의견’은 언제나 무엇에 대한 나의 입장표명이다. 내 ‘입장’은 내가 그 동안 먹은 생각의 축적결과 생긴 나의 ‘관점’이다. 입장표명은 언제나 내 생각을 정리한 결과 이루어진다. 내 생각의 근본과 가정을 의심해보고 의문을 던져봐야 된다. 그래야 ‘편견’의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편파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열고 들어주는 개방적인 자세가 ‘편견’을 방지할 수 있다. 내 ‘의견’도 틀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도 ‘일리’(一理)가 있음을 인정할 때 ‘편견’의 늪으로 빠지지 않는다. 내 생각은 언제나 옳은 ‘진리’(眞理)이고 남의 ‘의견’은 언제나 문제가 있으며, 나와 다르기 때문에 무리(無理)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논리적 오류다. 남보다는 내가 무리수(無理數)를 두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71명 59%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526명 41%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