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처럼 살지말고 피카소처럼 살아라

입력 2010-05-30 17:57 수정 2010-05-30 17:59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







'혁신의 저주'와 '지식의 저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도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대중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다. 대중에게 호소력을 지니지 못하는 혁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으며,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는 전문가적 설명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다. 전자를 ‘혁신의 저주’(the curse of innovation)라고 하고 후자를 ‘지식의 저주’(The Curse of Knowledge)라고 한다. ‘혁신의 저주’라는 말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는 Gourville(2005)이 처음 사용했다. 그는 거의 모든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냉철하게 지적하고 매년 미국에서 출시되는 신제품의 90%가 실패한다는 충격적 수치도 제시했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사람 입장에서는 고객들이 알아 줄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지없이 실패하는 경우를 ‘혁신의 저주’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혁신의 저주’와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말이 ‘지식의 저주’다. ‘지식의 저주’는 아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Heath & Heath, 2007). 이 책에 보면 재미있는 실험 사례가 나온다. 예를 들어 누구나 아는 노래 리스트를 첫 번째 그룹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선택하게 한다. 그런 다음, 그 노래의 리듬을 생각하면서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게 한다. 두 번째 그룹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들으면서 노래 제목을 맞히는 실험이다. 보고서에 따르며, 실험결과 120곡 가운데 세곡만 맞혔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험 전에 첫 번째 그룹 사람들은 두 번째 그룹이 절반 정도는 맞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들려주는 사람은 50% 알아들을 것이라고 예측 했는데 듣는 사람은 2.5% 밖에 못 알아들었다. 한마디로, 지식의 저주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나면 ' 그 분야에 대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일수록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를 활용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지 못한 일반 대중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혁신의 저주’와 ‘지식의 저주’는 둘 다 대중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고통'과 '소통':
창조는 '고통' 속에서 태어나지 않고 '소통'하는 가운데 확산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나 일반 대중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발상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들, 일상적인 상식을 파괴하고 익숙한 관습을 타파하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을 아이코노클라스스트(iconoclast) 또는 상식의 파괴자라고 한다(Berns, 2008). 상식의 파괴자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사물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지만, 대중은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 Berns(2008)에 따르면 우상이 된 상식 파괴자들은 자신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한다. 따라서 세상을 움직이는 상식의 파괴자가 되려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사물이나 현상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혁신적인 눈을 갖고 있어야 될 뿐만 아니라 상식 파괴자가 아닌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익숙하고 평범한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반고흐는 땡전 한 푼 없이 죽었지만, 피카소는 엄청난 재력가였을 뿐만 아니라 젊은 여자와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산 비결의 차이는 무엇일까? Berns(2008)의 설명에 따르면 상식 파괴자가 마침내 성공을 거두느냐 실패가자 되느냐는 그가 지닌 사회적 지능의 두 측면, 즉 익숙함과 평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피카소가 다양한 사회 집단 사이를 부드럽게 순항하는 동안, 반 고흐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고역스러워했다는 것이다. 난해한 그림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방대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피카소와 대중과 소통하지 않고 외로운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반 고흐의 차이는 결국 소통을 통한 설득력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출처 http://blog.naver.com/kecologist/70087012725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Instructional Systems 분야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을 5년간 경험한 후 현장에 현실이 있고 현실 속에 진실과 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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