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은 버리고 기와집으로 이사가야지

입력 2014-07-07 08:00 수정 2014-07-07 08:00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합격할 수 있을까요?”원래는 검사가 되기를 원했는데 여의치 않아 공무원 시험 쪽으로 돌렸다는 아들은 군대도 마쳤고 대학도 졸업했다고 했다.

아버지가 내놓은 아들의 명은 무진(戊辰)년, 계해(癸亥)월, 기묘(己卯)일, 임신(壬申)시. 대운6.
신약재다(身弱財多)에 겨울 흙이 화기(火氣)가 전혀 없으니 좋은 명이라 할 수 없다.대운은 26세부터 병인(丙寅)이 시작되니 최고의 행운을 맞게 된 셈이다.그런데 고약하게도 시(時)가 임신이다. 임신과 병인은 천극지충이 된다. 대어(大漁)를 잡았다가 놓친 꼴이 된 것이다. 
재(財)가 기신(忌神)에 해당하면 아버지, 재산, 처와 인연이 약하다고 할 수 있다.더욱이 겨울 흙은 병화(丙火)를 얻지 못하면 동토(凍土)라 하여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후손의 운명을 꼬이게 만드는 것은 조상의 잘못이다.조상지업에 대해 아버지에게 물었더니 「있는 것 같다」면서 46세이후 시작되는 무진(戊辰)대운의 기운이 어떠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명리학 공부를 하고 있었으므로 얘기는 수월하게 진행됐다.<짐작하신 대로 입니다.>“어느 정도 입니까?”<이혼, 가정파탄, 심하면 우울증에 노숙자생활, 공무원이 된다면 감옥생활도 우려되는 정도입니다.>“어떻게 좋은 묘수가 없겠습니까?”<지금 아드님의 명이 비가 새고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오두막집이라면 새 집으로 이사가면 될 것 아닙니까?>“무슨 말씀이신지……”<명리학을 공부하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열심히 공부하셔서 아드님의 사주를 바꿔주세요.>“아니 그게 가능합니까?”<이빨도 고치고 얼굴도 고치고 체형도 고치는 세상입니다. 못 고칠 이유가 없질 않습니까? 탤런트가 얼굴을 예쁘게 고쳐서 잘 활용하는 것과 운명이 아픈 것을 수술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선생님게서 좀 바꿔주시면……”<실력과 인연에 따른 문제입니다. 알아서 하십시오.> 아들의 할머니는 재취로 들어왔고 아버지는 돈 좀 벌고 살만해지면서 바람났으며 어머니는 사업한다고 돈 다 털어 먹었고 본인은 꿈은 큰데 거리만 멀어지고 가슴앓이만 더해가는 형국이 심해지고 있었다.이런 인생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태어난 것은 비극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 연결고리는 조상지업이며 세상은 변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함에도 눈 감고 살면서 지지리도 궁상맞게 자신의 썩은 세계관에 갇혀 살면 지옥이 따로 없는 법 아니겠는가? 행복해지려면 행복이 어떤 건지 알아야 하고 행복 속에 있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