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상상을 하십니까.

입력 2012-05-03 08:40 수정 2012-05-02 21:40
우리는 상상력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신에게서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원동력입니다.

세상에는 전혀 엉뚱한 발상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한번쯤 발명가처럼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려고 상상을 해보았고, 어떤 이들은 그것이 실제로 신기술이나 발명으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이제 기업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다면 기술로 이루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누구는 이야기를 만들며, 한쪽에서는 새로운 도구나 생활용품들을 만들어내어 우리의 생활에 파고듭니다.
전세계가 컬러TV에 열광했고, 한때 젊은이들은 워크맨에 사로잡혔었으며, 마이클 잭슨의 춤을 배우고 서태지와 함께 호흡하는 동안, 우리의 책상 위는 컴퓨터가 차지했습니다.
새로 나오는 물건이나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곤하고 머리가 아픕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의 결과에 휩싸여, 우리의 색깔을 잃고 대중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대단한 것을 만들어 내는 그들에게 맡겨두고, 형식과 규칙만 남고 상상은 사라진 머리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들에게 빨리 다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어린시절 우리는 누구나 시인이었고, 화가였으며, 과학자였는데, 이제 사회에 적응하려고 세상과 타협하는 대신 상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 놓은 기분입니다.

상상하지 않는 우리는 로봇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사회의 일원으로 상상을 잊은채 살아가는 것이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포함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대부분 공부하는 기계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공부에 맞추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가 평가의 기준이 되어갑니다.
거기엔 대부분 상상력도, 창의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러한 생활이 불행합니다.

지금처럼 우리의 교육이 입시에 매달린 무한경쟁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점점 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창의적인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저는 그런 미래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전혀 반갑지도, 기다려 지지도 않습니다.

요즘 여러분은,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들은 어떤 상상을 하며 지내십니까.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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