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속임수

입력 2010-05-31 08:30 수정 2010-05-31 08:30
사람은 남에게 보여지려고 행동하는 것이 일생의 90% 이상을 차지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람이 가장 솔직할 때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갓난 아이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고 싶다가도 흔히 말하는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일이 나쁘거나 비양심적인 일이 아니라면 권위의식에 물든 자신의 고정관념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나 TV에서 흔히 그토록 똑똑하고 깔끔한 그녀가 자신의 방을 얼마나 정신없이 늘어놓고 사는지, 매너와 겸손을 겸비한 그가 혼자 있을 때 하는 표현하기도 싫은 그 지저분한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보여주는지를 보며 웃지만, 많은 부분에서 낯설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인식시키려 노력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는 솔직하고 꾸미지 않은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아는 약간 다른 경우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좋은 예라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속임수를 써서 카드게임에서 이기는 전문 사기 도박사들은 자기혼자 심심풀이로 카드놀이를 할 때 조차도 속임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며 자신이 자신을 속일 수도 없을 텐데도, 그들은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처럼 몸에 익어서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고는 카드놀이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혼자 있을 때 하던 특정한 버릇이나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행동이나 말버릇을 무심코 남들 앞에서 하게 되어 낭패를 보거나 부끄러워 할 때가 간혹 생깁니다.
제가 아는 선배는 회사에서 임원들을 모아놓고 발표를 하다가 대단히 강조하는 부분에서 평소 말버릇 중에 자주 쓰던 욕이 나와서 많이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 그럴 수도 있다면서 위로하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할 상황에서의 이런 일들은 상대방에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빌미를 제공합니다.

 

만일 도박사의 방법을 우리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것을 알면서도 자연스러운 버릇처럼 속임수를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남들이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도 평소 자신의 말버릇이나, 남이 불쾌할 수 있는 행동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속일 수 있다면 세상 누구를 못 속이겠습니까.

여러분도 도박사들처럼 자기 자신을 속이는 최고의 속임수를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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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책 '컴퓨터에게 배우는 10가지 성공비결' 중에서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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