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군가, 그 어딘가.

입력 2010-02-01 08:30 수정 2010-02-01 08:30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어떤 상황이 왔을 때나 너무나 지치고 답답할 때, 우리에게는 떠오르는 그 누군가나 그 어딘가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나 몇몇 친구들과 한 두 분의 선생님, 위에 계신 분께 기도를 하기도 하고 항상 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러한 안식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사람이건 장소이건 종교가 되었든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그러한 안식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그 존재로 인해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위로 받을 수 있거나 적어도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노력해서 되는 일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여러분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존재가 필요한 시점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나 자동차 같은 기계 장치들은 극한에 도달해도 미련하게 움직임을 지속하여 꺼지거나 망가지게 되지만 우리는 미리 감지하고 멈출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형태로 경고등이 켜지게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수도 있고, 상대에게 불만이 뭐냐는 짜증섞인 말을 듣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소화가 안되거나 입안이 헐거나 목이 붓거나 하는 신체적인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계속 밀어 붙이고 있다면 당신은 조만간 다운될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다 그렇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아무리 오랜시간 들여다 보고 있어도 문제점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마감 시점은 점점 다가와서 선배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선배 말에 의하면 담배 한대 피울 시간(일을 멈추고 쉴 시간)이 된 것입니다.

다른 동료와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엉뚱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어려운 일에 대한 전혀 다른 방법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러한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스스로 쉴 때가 느껴질 때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경우가 아니라면 그 사람이나 그 장소에 갔다 오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갈 필요도 없이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한번해서 안부를 한번 물어보거나 농담을 건네는 것 만으로도 효과는 충분 합니다.



그 존재가 해결책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힘을 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한계상황으로 자신을 몰아 붙이지 마십시오.

그 전에 히트 싱크를 가동 시키십시오.

유행가 가사처럼 한 걸음 더 천천히 간다 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닙니다.
------------------------------------------------------------------
필자의 책 '컴퓨터에게 배우는 10가지 성공비결' 중에서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62명 34%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122명 66%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