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멀티보다 전문가가 필요하다.

입력 2009-11-23 08:40 수정 2009-11-23 08:40
멀티태스킹도 효율적인 조합이 이루어졌을때 효과적일 것입니다.

만일 컴퓨터가 망가졌을 때 수리를 위해 엔지니어를 부른다고 생각해봅시다. 저는 그 엔지니어가 오페라의 아리아 한곡을 소프라노처럼 부르면서 컴퓨터를 분해하거나, 외발 자전거를 타면서 프린터를 살펴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가 화목한 가정의 남편이거나 그의 친구에게 둘도 없는 친구라는 신뢰를 받고있어서 나쁠 것은 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그가 수많은 시행착오에 의한 노하우와 컴퓨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보면 우리도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해당 상황에 맞는 역할과 일을 할 수 있는 만큼만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요구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필요에는 한 분야에 깊은 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가를 원하면서, 자신은 여러 분야에 전문가이고 싶어 하지는 않으십니까?

저는 한때 그렇지 못한 자신에 대해 실망하고 뒤쳐지고 있는 것만 같아 조급해 했었습니다. 욕심을 내어 정신없이 동시에 여러 가지를 알고자, 해보고자, 되어보고자 분주해 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우리는 동시에 많은 일들을 한가지에 열중할 때 처럼 제대로 해내기는 어렵습니다.

 

제 아버지께서는 어떤 일이건 그 일로 밥을 먹고 사는 사람은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러분이 지금 굶고 있지 않다면 적어도 어떤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 판단하셔도 좋습니다.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속화된 분업은 공만 잘 던져도, 자전거만 잘 타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심지어 남보다 턱걸이만 잘해도 전문가나 프로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러 분야에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싶어하고, 세상은 멀티처리를 바라면서도 전문가를 선호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만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가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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