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의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

입력 2009-01-26 03:06 수정 2009-01-26 03:06
주어진 역할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역할극을 시키면 우리는 대번에 그 아이의 환경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소꿉놀이 하듯이 부부 역할이나 형제 역할등이 주어지면 아이들은 가장 익숙한 모습을 연기합니다. 역할극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그 아이의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 등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역할극에 있어서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 내에서 해당 캐릭터를 표현하게 됩니다. 직접 보고 들어서 경험한 역할이 아니라면 영화나 TV, 책에서 알게된 간접경험들이 바탕이 됩니다.

 

심리치료에서도 비슷한 방법의 사이코드라마가 사용되고 있으며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지만 사람들 사이의 교류와 이해를 돕기위해 역할극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원교육이나 청소년 캠프에서도 전문가가 진행하는 역할극은 참가한 사람들에게 큰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참가자 중에서 깊이 몰입하는 사람들은 경험이상의 감정적인 해소와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얻게 된 느낌은 평소 그 역할의 장본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해줍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상황을 연기하면서 갖게 되는 잉여현실 또한 우리에게 현실에서의 통찰력을 넓혀주고 효과적인 행동유형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의 수행은 여럿이 함께 동참할 때 더 효과적이며 환경을 맞추어 복장이나 분위기를 만들면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룹을 나누어서 간수복과 죄수복을 입혀 놓고 역할극을 시키면 우리는 재밌거나 놀라운 상활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직업과 나이를 막론하고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똑같아 진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며 정장을 입었을 때와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을 때와 행동이 달라지는 것도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흔히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라는 말을 합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 보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행동해 보는 것이 상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더 좋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스스로 해보는 역할극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니 상상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나 상황을 설정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색하겠지만, 그런 노력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늘 기억하고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1954년 이전에 사람들은 인간이 4분내에 1마일을 달리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 과학적인 수치나 근거들을 들면서 의사들마저도 심장이 터질 것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였습니다. 최초로 4분의 벽을 깬 사람은 로저 베니스터인데 그는 최초로 4분의 벽을 깬 후에 자신이 4분의 벽을 깨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상상했었는지 설명했습니다.

 

베니스터가 4분벽을 깨자마자 두 달도 안되어 여기저기서 10명이 1마일을 4분 안에 돌파하는 기록을 쏟아내었습니다. 2년 뒤에는 공식기록을 가진 사람만도 3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심장이 터져서 죽은 사람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력히 원하고 그 모습을 상상하고 역할극을 수행하면 원하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은 그 외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역할극을 하고 안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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