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맞는 떡은 없다.

입력 2009-01-19 03:17 수정 2009-01-19 03:17
후배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제게 사람을 좀 구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사람을 소개해 준다는 것은 어떤 목적에서든지 결코 쉬운일이 아니지만, 졸업한 제자들이나 주위에 사람들에게 알아보면서 두명의 프로필을 알려주었습니다. 사람을 소개하면 늘 그렇지만 후배는 한쪽은 이래서 아쉽고 다른한쪽은 다른점이 아쉽다며 망설이고 있습니다.

 

물론 제 주위에는 그 둘의 아쉬운 점을 다 갖춘 사람도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후배가 원하는 모습을 갖춘 사람은 후배와 일하려 하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는 자신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의 기준이 있고 그것은 후배의 회사보다 더 크고 좋은 조건일 것이 분명합니다.

 

한때 유행가 중에 내가 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내가 원치않는 사람은 나를 좋아한다는 가사가 기억납니다.

사람은 원래 자신의 모습은 아랑곳않고 더 멋진 사람이나 더 좋은 조건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것이 발전의 원동력이긴 하겠지만, 반대쪽에서도 마찬가지를 바라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강을 가면 저는 항상 MP3의 음악부터 밝은 음악으로 바꾸라고 말하고, 밝은 옷을 입으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멋진 사람을 만나려면 자신이 먼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은 보통의 경우에 있어서 틀린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멋진 사람들과 끼리끼리 모일수 있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 그런 사람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입에 맞는 떡은 없다는 말처럼 세상에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 마음에 꼭 맞는 것은 없습니다. 조금 더 싸고 좋은 세탁기를 사기 위해 기다리다가는 평생 손빨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직원과 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미숙한 사람을 뽑아서 원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흔히 말하는 혼기가 지난 나이임에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눈이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합니다. 그 말에는 욕심을 조금 낮추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도 들어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모든 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는 상대를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반해서 눈이 멀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의 유행가처럼 자신이 원하는 직장은 자신을 받아주지 않으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직장에서는 자신을 원하고 있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들은 구직난에 힘들어하고 작은기업은 구인난 때문에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눈높이를 조금 낮추어서 몇 년의 경력을 만들면 더 좋은 직장을 가든 그곳에 남아있든 그만큼의 대가를 받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와 전혀 다르지 않다면 그렇게 시작하는 것도 좋은 차선책입니다.

 

사실 완벽하다는 것은 그것을 추구하기도 힘들지만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기도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뜻합니다. 게다가 모두 알고 있겠지만 완벽을 원하는 사람과 일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완벽하다는 말보다는 적당하다는 말이 편합니다.

그 일에 적당한 사람은 구하기도 비교적 쉽고, 함께 일하기도 좋으며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낼 것입니다.

 게다가 적당하다는 것도 사실 그리 쉽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