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기.

입력 2007-10-29 01:06 수정 2007-10-29 01:06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그동안 잘해왔더라도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들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사람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그렇게 안 봤는데’라는 표현들을 듣기 쉽습니다.

 

어느 곳에서 누구와 무슨 일을 했던지 상관없이 그 곳을 그만 두기로 결정하고 나면, 자신의 의지를 알린 후에 적어도 일주일에서 한달 정도는 인수인계등의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갖기 위해 앞으로 어디로 가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떠벌리기도 하고 그만둘 조직에 대한 비판을 여과없이 내뱉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남아서 일할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다른 사람까지 흔들리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자신은 떠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곳에서 일할 것입니다. 자신도 다른 곳에 가서 무엇을 하든 떠난 곳에서 일한 경력은 평생 남게 됩니다.

대판 싸우고 때려 치우는 것이 아니라면 마지막으로 근무하는 날까지 평소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를 하거나 뭔가 설치할 때 대부분은 일이 끝난 후에 돈을 지급하거나 대금의 일부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마저 치르게 됩니다. 공사한 곳에 문제가 있거나 하자가 났을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점들은 대부분 사소하거나 마무리가 제대로 안된 일이 많습니다. 똑같이 공사를 해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청소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온통 늘어놓아서 보기에도 짜증스럽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다음에도 맡기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어떤 사람들은 두번 다시 일을 맡기고 싶지 않도록 해놓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 후자들은 불친절 하기까지 합니다. 대충 칠해서 가리거나 안보이게 숨겨 놔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들은 일 뿐 아니라 술자리가 되었든, 행사가 되었든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아침에 일하러 오는 모습만 보아도 우리는 그 결과를 미리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외의 경우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은 우리의 예견이 빗나가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곳에 있었든 우리는 끝을 보일 때 더욱 조심하고 삼가야 합니다. 그 짧은 시간들은 오랜 시간 쌓아왔던 우리의 평판을 하루아침에 망칠 수 있는 때입니다.

 

끝나는 마당에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를 먼저 가서 우리의 앞길을 막거나 혹은 편하게 열어줄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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