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할것.

입력 2007-10-08 01:17 수정 2007-10-08 01:17
자신만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람은 가족이나 친밀한 집단 안에서 자신이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면 서운함은 물론이고 배신감마저 들게 됩니다. 가족중에 어느 하나를 임의로 정해놓고 여럿이 대화를 하다가 그가 들어올 때마다 흩어지는 모습을 몇 번만 보이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자신만 빼놓고 뭔가 진행되고 있거나, 가족들이 자신을 못 믿거나,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기분 좋을 일이 아니며 궁금하기보다는 화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이것은 가족뿐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건 국가에서건 마찬가지입니다. 극히 사적인 일이 아니라면 대다수의 구성원이나 국민들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리게 됩니다. 그가 사업을 하면 사업에 대한 등록을 할 것이고, 취직을 하면 소득과 세금에 관련한 신고를 하게 됩니다. 가벼운 주말 여행이 아니라면 직장에 미리 허락을 구할 것이고, 외국을 나가거나 다시 들어올 때도 모든 정보를 남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인은 어떤 일을 할 때 조직이나 국가에게 사전에 알리게 됩니다. 어떤 일들은 의뢰를 해서 미리 허가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그 반대의 경우에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가 국회나 국민투표를 통해 허락을 구하기도 하고 언론이나 연설을 통해 정책을 알립니다. 그것은 모임이나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국가 안보나 외교적인 전략 등을 위해 비밀리에 일을 추진하고 나중에 국민들에게 알리거나, 일부만 공개하거나 심지어 알리지 않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일들은 국민들이 모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작게는 가족간에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것이 잘못을 숨기기 위해서 사용되어선 안됩니다.

 

공개가 그룹이나 국가에 존립에 위협이 되거나 큰 손해를 입히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그 구성원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공개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알려져야 합니다. 모임에 몸담고 함께 노력하고 있고, 국가에 세금을 내고 의무를 다하는 국민들이라면 분명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모임은 개인의 소유일 수 있으나 국가의 주인은 분명히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 않다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일을 설명해주지 않을 아버지는 없습니다. 또한 가족이라면 기쁜 일은 물론이고 어려운 일도 함께 나누고 공유해야 합니다. 그것은 둘 이상의 사람이 모인 모든 경우에 있어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은 함께 할 때 오해도 없고, 의심도 없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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