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간다.

입력 2007-03-12 01:27 수정 2007-03-12 01:27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위험을 알면서도 스스로 위험으로 들어섭니다.

 

목적을 이루려 모험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더 빨리 길을 가고 싶거나 조금 돌아가는 수고를 귀찮아 하면서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 유턴을 하고 방지 턱에서 속도 줄이기가 귀찮아서 중앙선을 침범합니다. 건널목까지 가기 싫어서 무단 횡단을 하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기 싫어서 위반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을 죽게 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됩니다.

 

운전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일상에서도 어리석은 모험은 많이 있습니다. 복권이 붙을 확률에 대해 기대를 거는 사람들도 그보다 훨씬 더 확률이 높은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나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불감증에 걸려 있습니다.

 

그런 바보 같은 모험이 그 자신만을 위험하게 만든다면 본인의 삶이므로 크게 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보통은 그런 행동으로 어떤 아이의 아버지를 빼앗거나 다른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하는 결과를 만듭니다.

 

그것은 과실치사가 아닌 명백한 살인입니다.

 

한번만 더 확인하면 엉뚱한 환자의 콩팥을 들어내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고, 신경 쓰고 점검하면 난간이 쓰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설마 하고 건너뛰고 설마 하고 무시하고 설마 하고 빼놓는 그곳에 내 아이와 내 친구가 지나갈 수 있습니다.

 

해마다 안전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갑니다.

우리는 알면서 저지르는 위험에 대한 결과를 훨씬 더 적게 줄일 수 있습니다.

 

남이 그렇게 한다 해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한건의 위험과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슈퍼맨이 될 수 있습니다.

 

몰라서 못 하는 것보다 알면서 안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백배는 더 나쁜 사람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먼저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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