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名家)를 명가로 이어가려면

입력 2014-03-03 09:00 수정 2014-02-26 15:06
“대통령은 안 되겠습니까?”
아버지와 사주 얘기를 하는데 아들이 옆에서 자신의 그릇이 얼마만큼 되나 궁금했던 모양이다.
아버지는 고시합격 후 부장 판사를 거쳐 변호사를 하고 있었고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 법대 지망생이었을 때였다.아버지의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했고 아버지의 어머니는 시장에서 생선을 팔았었다.
아버지가 고시 합격했을 때 「개천에서 용 났다」며 요란했었다.
아버지는 부잣집 외동딸과 결혼했고 지방의 유지가 됐으며 청소년 돕는 일을 참 열심히 했다.
국회의원 얘기가 나와도 「그릇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잘 못 키워내면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될 뿐이라고 여겼다.아들은 재학 중에 고시합격을 했다.
아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으면서 주로 집에서 식사를 대접했다.
때로는 중국집에서 탕수육, 자장면 등을 시켜 대접하기도 했다.
식사 대접할 때 마다 아들이 성의를 다하도록 했다.
설거지도 시켰다.
중국집에서 시켜먹은 그릇 조차도 잘 씻어서 내놓도록 했다.그렇게 잘 키워진 아들이 장가를 갈 때가 됐는데도 못 가고 있다.
아들은 비너스나 클레오파트라 같은 예쁜 여자를 찾고 있었다.
미인만 찾다 보니 결혼이 안되고 친구와 휩쓸려 술집엘 드나 들면서 부모와 마찰을 빚게 됐다.
매일 저녁 술집에서 퇴근해 집으로 오다시피 하는 아들 때문에 속이 상한 아버지가 「대통령은커녕 술집 사장하게 생겼다」며 태산 같은 걱정을 하기에 이르렀다.아들의 대통령 되겠다는 어렸을 때의 꿈은 정치판, 대선 등을 보면서 깨져 버렸다.
「정치판은 야비하고 더럽다」고 여기게 됐고 집에 있는 많은 재산을 「신나게 쓰다 가겠다」는 쪽으로 급변해버린 아들에게 실망한 아버지는 「모든 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하기에 이르렀다.아버지의 명은 경인(庚寅)년, 경진(庚辰)월, 경진(庚辰)일, 갑신(甲申)시. 대운 7.
아들은 병인(丙寅)년, 임진(壬辰)월, 갑진(甲辰)일, 무진(戊辰)시. 대운 2.아버지나 아들은 모두 신왕재왕, 시상편재로 대부의 자격을 갖췄다.
아버지는 불우한 환경을 뚫고 성공했으나 아들은 이미 성공해 있는 집안에서 또 다른 성공을 해야 하는 운명이다.
아버지가 법조계와 처갓집 자산을 바탕으로 부를 일궈냈듯이 아들에게도 그런 방편이 최선이 될 것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아들은 특수한 세계, 문화, 예술, 과학 발명 쪽에서 1등 할 수 있으며 그런 쪽에서의 성과를 통해 대부가 된다는 뜻이 있다.
고시보다 헐리우드 같은 곳에 일찍 진출하고 미국의 유명한 야구단(LA, 샌프란시스코 같은)을 인수하거나 하여 미국 속에다 한국을 건설하는 꿈을 키웠으면 좋았을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단 1분 1초도 머물러 있질 않으며 똑같은 상황은 영원히 되풀이 되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곧 잘 착각하고 산다.
아들을 아버지의 사고 속에 가둬 놓으면 (아무리 아버지가 뛰어나고 훌륭해도) 자식을 망치는 수가 있다.
아들은 조상지덕이 있고 32세 이후로 대운의 활은 가을로 접어들기 때문에 충분히 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조상지업이 있고 잘못 풀린다면 5번의 결혼, 천첩의 다툼, 배다른 자손의 싸움 등으로 잘 이뤄놓은 명가(名家)가 폐가로 변할 수 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