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자.

입력 2006-08-21 01:21 수정 2006-08-21 01:21
우리는 헬렌켈러(Helen Adams Keller)를 알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시각,청각,언어 장애를 가졌던 사람이었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한 사회 사업가였습니다.

헬렌이 개인 교사에게 공부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한 집안의 딸이었던 것도 도움이 됐겠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것과 그녀 자신의 노력은 그것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제 이야기는 헬렌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녀의 선생님 설리반(Anne Sullivan Macy)입니다. 헬렌의 선생님으로 또한 위대한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있는 사람입니다.

설리반의 어린시절도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일랜드 출신의 가난한 부모에게 태어나 10세에 시설로 보내졌습니다. 또한 어려서 병을 앓아서 시력을 완전히 잃을 뻔했습니다.

그 덕분에 맹아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그 후 헬렌을 만나 따듯한 가슴과 창의적인 교육방법으로 의사소통에 성공했습니다. 시작한지 한달 만에 그전까지는 야수와 같았던 헬렌을 학습의 길로 들어서게 한 것입니다.

 

설리반의 위대함이 헬렌의 천재성 때문에 더욱 더 유명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설리반이 유명해 진 후에도 헬렌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고, 늘 헬렌 뒤에서 헬렌이 빛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사람이나 훌륭한 사람이 있기까지 그를 가르치고 돌봐준 스승이나 부모, 후원자들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과 부처님 같은 분들을 빼놓고는 세상 어떤 사람도 혼자 깨우치고 혼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는 그의 뒤에서 그가 성장하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습니다.

 

좋은 스승과 부모는 자식이나 제자가 잘하면 뒤에서 기뻐하고, 잘못에는 자신이 방패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스포츠에서도 좋은 감독들은 승리했을 경우 선수들의 공으로 돌리고, 패배 했을 경우는 자신의 잘못으로 비난을 막아냅니다.

 

모두 위대한 사람의 영광을 보며 환호 하지만, 그 중 많은 사람들은 그의 뒤에 누가 있었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사람의 지도력과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자식 덕을 보고 싶어하거나 제자나 아랫사람 덕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제법 많습니다.

설리반은 헬렌을 빛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그 자신이 더욱 빛나는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을 빛나게 해주십시오.

여러분은 그들이 앞에서 빛날 때마다 뒤에서 더 밝게 반짝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린 그런 여러분에게 멋진 사람이라는 호칭을 씁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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