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면.

입력 2006-07-24 03:07 수정 2006-07-24 03:07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무 걱정 없었던 어머니의 몸 안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는 생존과 경쟁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했습니다.

 

안부를 물을 때마다 “죽겠다.”거나 “죽을 지경이다.”라는 말이 “좋다.”거나 “살만하다.”라는 말보다 더 많이 들립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어디에선가 읽었던‘정직을 추구하는 삶은 힘들다.’는 말을 떠올리곤 합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삶이 힘든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제 주위에는 정직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으로 생각되어 그들의 고전(苦戰)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좋은 생각이 듭니다.

 

티벳 격언에 ‘고통으로 기쁨의 크기를 잰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힘든 일이 없다면 기쁜 일 또한 없을 것입니다. 커다란 고통을 겪은 사람은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것이 분명합니다.

 

한평생 아무 사건이나 힘든 경험 없이 살 수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 삶을 선택하겠습니까?

2005년에 세상을 떠난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세계의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수난은 결코 아무 소용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값진 경험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 일이 있습니다. 그 자신 역시 파킨슨 병으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은 사람입니다.

 

고통에 맞서 당당히 싸우며 힘들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생명의 증거이며, 주어진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힘이 든다면 그만큼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며, 남들보다 더 정직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항상 편안한 바보들은 모르는 작은 기쁨과 감사도 놓치지 않는 영혼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포기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어려운 일도 해낼 수 있는 인내심과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젖 먹던 힘까지 내십시오.

힘들다면 여러분은 분명히 성공할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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