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처럼.

입력 2006-03-27 01:19 수정 2006-03-27 01:19
“애야. 골리앗은 거인에 천하장사야.”

“그러니까 제가 이겨요.”

“어른들도 무서워서 모두 도망갈 만큼 크고 힘이 센데 네가 어떻게 이겨?”

“글쎄, 그래서 제가 이긴다니까요.”

“이 녀석아! 네가 어떻게 이겨?”

“제가 돌팔매질을 잘하거든요. 그런데 골리앗은 너무 커서 던지면 무조건 맞아요. 너무 커서 눈감고 던져도 빗나갈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무조건 이겨요.”

 

모두 아시다시피 다윗은 거대한 골리앗 앞으로 당당히 걸어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맞추기엔 너무 커서 식은죽 먹기인 상대를 쓰러트리고 승리했습니다. 너무 크다는 장점은, 그렇기 때문에 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란 것을 다윗은 알았습니다. 어른들이 큰 것은 강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휩싸여 상대의 약점을 못보고 두려워 떨고 있을 때, 다윗은 상대의 다른 면을 본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세상이 험하고 힘든 곳이라고 말합니다. 세상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작은 약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다윗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골리앗 보다도 너무 너무나 커서 뒤로 던져도 빗나갈 일이 없는, 그야말로 식은죽 먹기보다 쉬운 적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너무 거대한 골리앗을 보고 두려워 떨고 있는 어른들 입니까, 아니면 상대가 너무 커서 아무렇게나 막 던져도 다 맞을 것 같은 다윗의 마음입니까.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강한 상대를 대하면 우리의 마음속에는 먼저 두려워 떠는 어른들의 마음이 고개를 듭니다. 그래서 피하고, 그래서 미루고, 그래서 돌아서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만일 다윗이 키가 3미터에 달하는 골리앗을 상대로 싸워서 이기지 못하고 졌다면, 지금 우리가 그를 바보라고 비웃고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거인을 상대로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어린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누가 봐도 상대도 안될 것 같은 강적을 상대하여 고개 들고 싸우는 자는, 그 용기만으로도 영웅임에 틀림 없습니다.

 

세상은 너무 강하고 거대한 상대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커서 맞추기 좋은 적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어려운 상대일수록 우리의 영웅담은 수 십 년간 자랑해도 남을 만큼 빛나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해도 영웅담은 계속 될 것입니다. 원래 놓친 고기가 더 큰 법이니까요.

 

저와 여러분 모두가 3천년 전에 살던 소년 다윗처럼 용감해지기를 응원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파이팅을 보냅니다.

파이팅!!!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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