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이다.

입력 2006-01-09 01:17 수정 2006-01-09 01:17
거미가 일하는 것을 가만히 보았습니다.

 

시골에서 지내다 보니 많은 곤충들과 새들을 늘 보면서 생활하게 되어서인지 오히려 관심을 가지고 본적이 없습니다.

며칠 전에 제법 큰 거미 한 마리가 제방 창틀과 전선을 축을 삼아서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 제방의 불빛을 보고 창가로 많은 곤충들이 모이기 때문에 장소로 본다면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입니다.

 

처음에 세로줄 몇 가닥을 거느라고 고생을 하더니 일단 세로줄들이 자리를 확보하자 원을 그리듯 가로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그저 시간 문제처럼 보였습니다.

지켜보다가 저는 볼일이 생겨서 자리를 비웠습니다.

한참 후 제가 방으로 돌아오자 사진 속에서 보는 완벽한 거미줄은 아닐망정 제법 그럴듯한 모습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일을 마친 거미는 당당하게 가운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지켜보는 동안에 거미는 대충 일하지 않았습니다.

완성한 모습도 촘촘하게 정성들인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세로줄을 걸기에 좀더 좋은 조건이었다면 분명히 사진이나 TV에서 보던 완벽한 대칭의  거미줄을 만들어놓았을 것입니다.

 

흔히들 장인정신을 말합니다.

약도 정성이 반이라는 말을 하고 공든탑이 무너지랴 하는 속담도 있듯이 정성을 강조하는 말들은 주변에 많습니다.

정성을 쏟으면 그만큼 그 일의 결과가 좋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들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함에 있어서 많은 부분 정성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물이나 곤충들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정성이란 ‘온갖 성의를 다하려는 참되고 거짓 없는 마음’ 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일을 함에 있어서 정성을 다한다면 그렇지 못해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성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노력해 봅시다.

 

우리의 정성은 세상을 지금보다 좋은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 현대판 튤립 투기이며 화폐로 인정받지 못할 것 702명 59%
  • 결제·지급 수단으로 인정받아 은행 대체할 것 482명 41%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