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넘기지 맙시다.

 

학교, 직장, 친구, 결혼도…….

모두가 우리 자신의 선택이었습니다.

세상 누구도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단 태어난 후에는 주어진 삶 속에서 각자의 선택으로 자신의 시간을 채워나가고 수많은 경험들을 겪습니다.

 

어린 시절은 부모님과 어른들의 선택에 따라 살지만 아무리 늦어도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시점부터는 모두가 자신의 결정이고 선택이었습니다.

곁에서 충고도 해주고 도움도 주었겠지만 결국 최종선택은 우리의 몫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책임을 부모님에게, 남에게, 심지어 신에게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하기 싫어하고 있는 그 직업을 가지라고 등 떠민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공부하지 말라고 말린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남에 의해 의도적으로 앞이 막혔던 사람들은 그것을 이기고 넘어서려고 더 치열하게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은 이걸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혹은 누가 저게 더 좋다고 해서 그걸 했더니 지금처럼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지도 못했다고 내놓고 자기 못난 자랑을 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세상에 자기 인생을 남이 대신 선택해줬다는 말보다 더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을까요?

 

자신의 인생입니다.

당사자가 우리인데도 마치 남의 인생 이야기하듯이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내 팔자에 무슨…….’

여러분의 주위에 10년간 팔자타령 한 끝에 성공한 사람이나, 20년간 핑계만 대다가 훌륭한 사람이 된 분이 있습니까?

 

오늘도 우리는 버릇처럼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도 모르게 부딪히지 않고 모르는 척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순간 순간 도망치다 보면 언젠가 피할 수도, 비킬 수도 없는 시간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때 또 이기지 못하고 자신을 비하하고 팔자타령을 할 것입니다.

 

저는 많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겨워졌습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살아 있음에 대해 책임이 있습니다.

방관하지 맙시다.

당사자가 우리 자신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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