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였다.

입력 2005-10-31 12:42 수정 2005-10-31 12:42
강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일이나 어려운 결정을 해내고, 보통의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일들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담대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뛰어들거나, 사람들을 구하러 불속으로 뛰어 들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영웅들은 대부분 위기의 순간이나 재난이 닥쳤을 때 앞장서서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입니다.

또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다른 사람을 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범하고 영웅적인 행동만이 용기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점점 더 살기가 힘들어지는 세상에서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어제 끝내지 못한 일 때문에 오늘 출근을 하면 분명히 굉장한 질책을 당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제시간에 출근하는 직장인도, 시험을 망쳐서 혼날 것을 알면서도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주는 학생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친구도 모두가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내일도 오늘만큼 힘들 것을 알면서도 내일을 위해 너무 늦지않게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사람들도, 하기 싫은 일이고 피하고 싶은 상황이지만 자신의 일이므로 투덜댈망정 도망가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삶이 점점 치열해지는 세상에서 각자의 일과 삶을 열심히 이어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커다란 용기가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들 비겁하게 외면하지도 도망치지도 않았고,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자신과 서로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시다.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을 움직이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끝없는 응원과 커다란 환호를 보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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