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였다.

입력 2005-10-24 10:12 수정 2005-10-24 10:12
그때는 그것에 빠져 지냈습니다.

 

산에 매료되어서 주말이나 휴일이면 어김없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살거나 마라톤에 중독되어 안 뛰고는 못 견디는 마니아들도 많습니다.

때론 혼자서는 성이 안차서 친구나 가족을 동참시키고 동호회 활동도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주는 에너지가 더 이상 충분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것을 찾아 가곤 합니다.

물론 수십 년간 자전거 여행만 하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평생 같은 취미에 몰입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한가지를 꾸준하게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포용력이 더 넓어졌기 때문이고 우리가 원했던 에너지를 이미 모두 얻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 이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은 한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지 몰라도 취미는 되도록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이면 낚시만 가는 것 보다는 뮤지컬도 보러 가고 레프팅도 가보고 번지점프도 해보는 것이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주어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또한 사람도 여러 방면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때 책 읽기에도 빠져보고 음악에도 관심을 가져보고 영어에도 시간을 투자해 보았을 것입니다.

지나고 보면 ‘그런 적도 있었지’ 하는 추억이 남고 그때 배운 지식들이 열정을 쏟아 부은 만큼 남아있을 것입니다.

한때 못난 생각에 사로잡혔던 우리였고 한때 부모님 속썩이던 우리였습니다.

누구도 예외일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도 그렇다면 분명 어서 한때로 흘려 보내야 할 것입니다.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한때 빠져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사람이나 가치 있는 일들은 한때만 기억하지 말고 두고두고 기억하도록 합시다.

오랫동안 빠져있는 일이 없다면 한때라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한때만 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꾸준할 것은 꾸준하게 한때일 것은 그때에 충실해 보도록 합시다.

 우리는 멋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제 가슴이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여러분의 마음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머리로 계산하고 이익부터 따지는 문명을 버리고, 가슴으로 생각하고 심장으로 기억하는 새로운 문명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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