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미치도록 아름다운 '낮과 밤'

입력 2014-07-12 00:56 수정 2014-07-12 01:00




  멜 깁슨과 헬렌 헌트가 주연한 왓 위민 원트라는 영화를 보면 남자 주인공이 어느 날 여자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영화의 주인공처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척척 읽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방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을 내가 다 알 수 있다면 마음 속 고민이나 번뇌도 줄어들 것이며 상대방의 가짜 마음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베스트오퍼’의 예술품

경매사 올드만은 정체를 숨긴

의문의 여인 클레어로부터 상속 컬렉션 처분을 의뢰받고 은둔형 외톨이인 클레어에 대한 올드만의 호기심은 점차 사랑으로 변해간다.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그 남자는 나이 차이는 크게 나지만 외롭게 살아온 그녀에게 묘한 동질감과 연민 사랑을 느끼며 마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는 듯하지만 올드만은 클레어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초상화 콜렉션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은퇴를 결심하지만

초상화 콜렉션을 모두 도난당하게 되는 데, 이는 로버트와 클레어의 사기극이다.




“모든 위조품에는 진품의 미덕이 들어있다.”라는 말에 필자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한동안 멍해졌다. 올드만에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즉 그녀의 사랑도 위조된 사기임에 불과한 것이었다. 허망하게도 올드먼의

베스트 오퍼는 워스트 오퍼였던 것이고 경찰서앞까지 갔다가 다시 발길을 돌리고 프라하의 나이트 앤 데이 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그 올드먼을 보면서 한동안 나는 멍해졌다.


무엇이 진심이고 무엇이 가짜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정말 정신분열증에 걸릴 정도로 마음을 닫고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현대인은 어떤 면에서 위선으로 가득 차고, 가짜 미소와 거짓말로

가득 찬 삶을 살 수도 있다. 어쩌면 나 역시 사람들간의 관계에서 오는 아픔이나 배신, 사기 등 때문에 더 마음을 꼭꼭 닫고 살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뿐만이

아닌 많은 현대인들도 잘못된 사람 관계로 인한 트라우마로 마음 아파하며 평생 치유하지 못하고 살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 가운데 있지만 '군중

속의 고독'이란 말이 현대인을 잘 드러내는 단어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토록 아무 것도 아닐 수 있게

되고 나락으로 빠지는 것인지, 그저 바보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너무도 삭막하게

살았던 올드만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지펴준 그녀란 존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그저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까?



 



정답은 모른다. 어차피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 인간 아니던가?



그저 지금 현실에 충실하고 지금 감정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 나와 다른 존재로서 그 자체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하지만 마음이 순수하고 착할수록 사기를

더 잘 당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더 더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되고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안타깝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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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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