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하는 당신에게

입력 2014-04-13 01:01 수정 2014-04-17 13:28
베트남 틱닛한 스님의 책 ’화’에 보면 화를 다스리는 방법이 나온다. 화가 날 때 다섯 번의 긴 호흡을 하게 되면 다시 평상심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빨리 되지 않거나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그러나 깊은 숨 다섯 번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찾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일들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시도해보길 바란다.  쉽게 흥분하거나 열이 난 상태에서 막말하고 표현하는 것을 참고 말하기 전 깊은 숨 다섯 번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가장 쉽게 화를 콘트롤 하는 방법이다. 화가 날 때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쉽게 분노하고 분노를 품은 자의 말에는 실수가 많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 보면 교만한 사람이 많다. 다섯 번의 숨쉬기로 한 템포 쉬어가고 내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가다듬고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다. 잠언 22장 24절에 보면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란 구절처럼 자신 뿐 아니라 듣는 사람도 괴롭기 때문이다.
화가 나면 이성과 감성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가슴에 맺힌 것들이 거침없이 표출된다. 상대에 대한 막말이 나가는 지점도 이 무렵이다.
아무리 술이 취해도 상대방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할 때에도 곁에서 보기에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상대의 자존심을 깔아 뭉개는 표현은 삼가야 한다. 순간적인 감정에 충실해서 말이 앞서는 경우에도 가급적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비난조로 말하는 것은 언제나 위험하다. 발화자는 편하게 생각해서 그런 말을 했다고 할 수 있을지언정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나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말은 금물이다. 마지막 한 마디가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정적 순간 말을 절제하는 지혜가 대화의 파국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심성은 착해도 끊임없이 상대를 언짢게 만드는 당신이라면 당신의 말하는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은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사람의 인격의 깊이에 실망하게 된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지 않은 조언은 그저 독설이라는 걸 아는가?
아무리 악의가 없이 말했다고 한들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고 모욕감을 느낀다면 이는 악담이고 언어 폭력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지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망치고 관계를 망치길 원하는가?무슨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말이 말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말 할 필요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생각하라. 이런 말을 던지기 전에 상대방의 상황이나 말을 제대로 파악하고 제멋대로 앞질러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의 표현은 경망스럽기 까지 한 것이다. 앞서 말한 화를 콘트롤하지 못하는 사람, 상대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지 않은 자극적인 말들을 내뱉는 발화자와는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끊어진다. 윤택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려면 같은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상대를 진심으로 위하는 따뜻함이 아니라면 독이 되고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인생인데 마음에 상처를 입어가면서까지 착하게 살 필요는 없다. 본인이 정한 기준에서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면 독선적인 말과 행동을 취하는 상대방의 잘못을 따끔히 지적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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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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