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고 싶은 사람 vs 말도 건네기 싫은 사람

입력 2014-04-09 21:53 수정 2014-04-09 21:53

친근함의 정서 전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청중 앞에 서면 긴장을 하게 되는 데,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억지로 꾸미고 만들면 부자연스럽고 가식적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상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없지만 공개석상에서 보이는 행동과 비공식석상에서 보이는 행동의 차이도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타인에게 호감을 받는 비결 중의 하나는 인간적인 모습이다. 잘나든 못나든 상관이 없다.
어떤 교수님은 본인은 부산 출신이라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도 부산 영어를 쓰면서 미국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저한테 배우는 학생들은 참 불쌍하죠’하며 자신의 결점이라고 생각되는 모습까지 당당히 웃으면서 내보이는 교수님이 있는 데 참 유쾌하다. 절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
잘나든 못나든 진정한 자신, 자기다움을 드러내는 순간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세련된 화술보다 중요한 건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담긴 한 마디와 얼굴 표정이다.
정서적 전염과 얼굴 표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정서 전염과 흉내 내기연구에서도 볼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심리 치료가 환자의 감정을 알아내게 되고 부모 자식간에 내지는 애인간에 친구간에 그들의 감정이 서로 반향 된다는 것을 관찰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변 동료가 고양되어 있으면 자신도 기분이 좋고 우울해 있으면 우울해지고 친구가 화가 나있으면 자신도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 데, 이런 전염은 타인이 그들의 감정을 숨기려 해도 드러나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운동 모방 mimicry 을 한다. 에크만은 다른 사람의 표현을 모방하는 흉내 내기가 사람의 정서를 조장한다고 했다.
정서가 전염되는 것처럼 말하기 리액션 또한 마찬가지이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어떤 한 사람이 유쾌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심지어 자신을 유머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한바탕 웃게 될 것이다. 이런 정서는 전염이 돼서 다음 스피치 바톤을 받을 때 마음의 무장해제를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면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 데,구지 그런 자리가 아닌데도 그래야 할 필요는 없지만 얼굴을 마주하게 된 상황이라면 내가 먼저 마음을 열면 상대도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을 것이다.
 특히 필자의 경우는 어떤 대화라도 거리낌없이 하게 되는 사람과 정말 친하게 된다. 그게 내 이미지를 깎아먹는 이야기일지라도, 반대로 듣고 있는 이야기가 상대방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이야기일지라도 말이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솔직한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때론 자신을 낮추는 말들에서 나온다. 인간적인 모습, 솔직함의 친근감이 매력인 사람들...이런 이들과의 스피치 말문을 트는 것이 편하다는 건 그저 그가 가진 장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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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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