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팁

입력 2013-03-25 01:07 수정 2013-03-25 01:10
많은 사람들이 말 잘하는 그 기술의 습득에 눈빛을 반짝이지만 남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싶다, 타인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욕망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안이 될 뿐 아니라 때로는 목숨을 구하는 일에도 연결된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죽기 전 혼자만의 고뇌와 번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기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 당신이 옆에 있다면 해야할 일은 자살을 꿈꾸는 사람의 갖가지 감정과 뒤엉킨 마음을 이야기하게 만들고 진심으로 들어주면 된다.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들어주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즉 타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그들에게 주면 그만큼 그들은 당신에게 당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럼 더 잘 들어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적극적으로 들어야한다.
적극적 듣기란 목적을 가지고 듣는 행위를 말한다. 적극적 듣기는 자기 자신의 특별한 감각, 태도, 신념, 감정, 직관 등을 가지고 듣는 것인 반면 소극적 듣기란 자기 인식이나 자기 개입 혹은 호기심 없이 수동적으로 단순히 소리를 수신하는 것이다. 여기서 긍정적 피드백과 부정적 피드백을 살펴보면, 긍정 피드백은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하는 얼굴 표정, 미소, 웃음, 신체 접촉, 앞으로 기운 자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즉, 우호적인 느낌을 주는 피드백을 말한다.
부정 피드백은 미간을 찡그리는 것 같은 얼굴 표정, 상대로부터 멀어지는 몸동작, 접촉과 눈 맞춤의 감소, 시선을 돌려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표현, 무반응 등의 비언어적 표현이 해당한다. 부정 피드백은 메시지 길이를 줄이게 하고, 말실수와 미숙한 표현을 더 증가시키고, 방어적 태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듣는 입장에서 효과적인 피드백을 보내고자 한다면 제일 먼저 상대방이 내 말뜻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적절한 단어 선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한다. 상대방이 내 말을 수용하게 하기위해서는 상대의 기분, 태도, 가치관 등을 고려해야한다. 평가적 표현보다는 설명적 표현을 택하는 것이 좋다. 예로, “지금까지 난 당신이 성의를 가지고 일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라는 표현보다는 ”그래, 하루 종일 일하다보면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절대적이고 더 이상의 논의가 필요 없는 사실로 표현하는 것보다 하나의 의견이나 반응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나와 다른 견해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다. 두루뭉술하고 일반적 주제보다는 구체적이고 관찰 가능한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다. 나의 피드백에 대해 상대방이 반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상대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피드백은 효과적이지 않다.
적극적 듣기에서 감정 이입 차원의 듣기를 해보길 권한다.
감정이입empathy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데서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나도 같이 바라볼 수 있을 때 이른바 감정이입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감정이입차원에서 듣기란 적극적 듣기에서 한 가지 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노력이 추가된 경우를 말한다.
감정이입은 모든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정수이다. 감정 이입 기술은 인간의 상호 작용에서 가장 핵심적인 능력이다. 감정이입 차원에서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는 것이 상대방이 경험하는 것과 똑같은 감정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감정을 알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을 말한다.
듣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언어, 비언어 메시지를 동시에 들어야하고 내용과 의도, 수반되는 감정을 모두 이해해야한다. 듣기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잡음이 있는 데 이는 먼저,  외적 장애 요인 즉, 듣는 이 자신과 관련이 없는 듣기를 방해하는 우발적 요인으로 상대방의 말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환경적인 것. 시끄러운 음악, 강의 중 잡담, 개짖는 소리 등등이 이에 해당한다.
둘째, 내적 장애 요인인데, 환경적인 것이 아닌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내부 요인이다. 정신이 산만해지는 경우, 감정적으로 산만해지는 경우, 내용 자체에서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고, 청자 스스로의 문제일 수도 있다.
자기 중심적 사고, 자기방어적 성향, 경험적 우월성, 이기주의, 타인에 대한 선입견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소음의 발생으로 화자의 의도는 왜곡돼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다반사인 것이다. 말한다는 것보다 잘 듣는 다는 것이 어쩌면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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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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