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입력 2012-05-23 23:50 수정 2012-05-24 02:39





































인생의 시간과 때라는 것

무슨 욕심인지 몰라도 그 당시엔 눈에 보이는대로 먹거리를 잔뜩 사두고도 먹지 못해 냉장고에서 그저 시간이 지나 상해버리거나 유효 기간이 지나 버린 음식들을 보며 문득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식 뿐 만이 아니라 화장품도 약도 마찬가지 경우로 시간이 지나니 무용 지물이 되어버린 것들이 내 주변에 널려있다. 정말 많은 것들이 내 주변에 있지만 정작 유용하게 사용되기보다는 시간이 지난 후 눈에 들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건도 제 때가 있어 그 때 그 때 소모해야하는 것이 맞고, 아파트 관리비며 자동차세며 교통 법칙금마저 시간이 지나니 가산금만 더 붙지 않던가.
세상 만사 모든 일이 이 평범한 진리를 거스를 수 없는 것 같다. ‘그 때 그 당시 그렇게 할걸!! ’시간이 지나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온다. 필자가 지금껏 살면서 느끼는 바는 해서하는 후회보다 하지 않았기에 느끼는 후회가 훨씬 큰 것 같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에도 보면 해보지 않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갈래 선택의 길을 만나면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망설여진다. 그리고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며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선택과

 후회의 과정을 평생에 걸쳐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어릴 때 이해가 잘 되지 않던 어른들의 말인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공부하거라는 말이 그 당시엔 잔소리로만 느껴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00%맞는 말이다. 공부란 평생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시청각 및 두뇌 활동이 무뎌지기 때문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인연도 마찬 가지인 것 같다. 인연도 지나간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내가 만들어가는 인연이 다른 법이다.

 붙잡아야하는 사람과 보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삶은 기다린다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주지 않더라.

사랑을 할 때‘그래서’,‘그러므로’를 연발하는 사람보다는 ‘그래도’,‘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이 더 아름답고 그립다. 전자는 ‘안 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라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빛을 바라지만 후자는 어려움을 극복하고라도 긍정과 희망의 언어로 ‘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니 사랑의 결실도 아름답게 맺는다. 필자는 긍정의 언어를 말하는 사람이 좋다. 같이 있으면 나도 긍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의 언어를 사용하고 안 되는 것만 이야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탁 막힌다. 그리고 생각한다.

얼마나 오래 사는 인생이라고 이리 저리 재고, 서로 가슴 아프게 하는 지 참...못다 준 사랑의 말은 없는 지, 못다 준 사랑은 없는 지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 이 순간이다.

필자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현재 언어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캐나다의 문학가 스티븐 리코크는 이런 말을 했다. ‘오늘’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 같은 것이다.
“우리의 짧은 인생은 참 이상하다. 어린 아이는 ‘내가 큰 아이가 되면.’이라고 말하고 큰 아이는 ‘내가 성인이 되면 .’이렇게 말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내가 결혼하면.’이라고 말하고 결혼한 후에는 ‘내가 은퇴하면.’이라고 말한다. 마침내 은퇴하였다.

 그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오면 거기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을 뿐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아! 늦게 깨달았다.

현재 살고 있는 그 가운데 인생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살지만 후회를 줄이는 삶을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이 아닐까!

아울러 스피치도 마찬 가지이다. 지금 해야하는 데 시기를 놓치는 말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 때 그 당시 필요했던 말, 지금 당장 해야하는 말을 즉각 즉각 하자.

사과할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좋고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 있다면 지금 당장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 과연 내 삶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내가 누리고 있는 현재의 소중함을 놓치고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있지는 않은가? 물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에 사로 잡히기보다 지금 현재 내가 가고 있는 길의 걸림돌을 치우고 디딤돌을 만들어 재충전하고 다시 출발하는 것,  지금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충만함에 대해 필자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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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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