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뉘앙스 엿보기

입력 2012-02-08 17:11 수정 2012-02-08 17:11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을 뜻한다. 즉,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을 일컫는다. 현 정부를 두고 소통의 부재란 말을 많이 하는 데, 역시 국민과 정부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다는 말이다. 즉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떤 게 필요한 지, 정부가 알고 있는 지 내지는 알아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모른다는 의미이다. 가까이 우리 주변을 살펴보자.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들 내지는 가족들과 소통이 원활한지 한 번 되돌아보자. 다 알고 있는 데, 왜 실천하는 건 힘들까하는 생각이 드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나를 주변으로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이 내게 왜 중요한가?

그리고 왜 친구를 사귀어야하는걸까? 이유는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사회적으로 많은 관계망을 맺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 활동이 활발하고, 불안과 우울증, 스트레스가 적다’라는 연구 결과 보고서가 있다. 사회적으로 건강해야 육체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고, 암에도 덜 노출되는 법이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건강'의 의미를 단지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즉 well- being 의 상태를 말하는 데, 그렇게 따지면 전 세계에 건강하다고 자부할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자본도 생겨나는 것이다. 나의 사회적 관계와 사회적 자본을 저축의 개념으로 생각해 본다면, 내가 던지는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하나의 동전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말하는 내용이 같아도 표현 방식이나 말투에 따라 뉘앙스가 많이 달라진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내지는 상대방의 실수를 발견하고 이에 대응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평소에 예의를 차려야하는 자리에서는 내색하지 않지만 어려운 상황이나 기분이 나븐 상황에서는 본색이 드러나게 마련인 법이다. 그렇다고 화를 참고 무조건 억제하란 말이 아니다. 오히려 정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편이 꾹 참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보다 낫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부하의 잘못을 보고 대뜸 화를 내며,“당신은 왜 늘그 모양인가?”라고 호통치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같은 상황에서 “그래, 이번 일은 상황이 좀 어려웠지.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행동에 신중했어야 했어. 앞으로 열심히 하면 잘 될거네. 힘내고”라는 말을 건네는 상사가 있다면, 당연히 후자의 말의 해주는 상사가 더 고맙다. 그리고 먼저 상대방을 신뢰한다는 말을 내포하기에 다음엔 더 잘 하기위해 노력하는 것이며. 행동이나 말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되는 효과까지 가지는 것이다.

물론 일의 성격이나 상대의 태도가 각각 다르기에 무조건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웬만한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인지하고 있게 마련이다. 옆에서 조언자의 역할로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그 부하는 상사의 팬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고함지르고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속으로 ‘저나 잘 할 것이지. 재수없네’.란 말을 되네이며 더더욱 반항하고픈 마음이 들 것이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한 번 되돌아보자. 인간은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해 줄 때, 그 기대에 벗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목표치에 도달하려한다. 이는 직장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만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도 그러하고, 매일 만나는 직장 동료, 학교 친구들, 교수와 학생 사이, 부부 사이, 연인 사이 모두에게 해당하는 대화법이다. 모든 인간 관계에서 내가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나의 팬으로 만들 수도, 나의 적을 만들 수도 있는 법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깔아뭉개는 듯,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사회에서 명령을 내리는 데 익숙한 리더일 수록 주의해야한다. 왜냐면 늘 명령을 내리는 입장이기에 상대방에게 의견을 물어보기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말투는 결국 그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상명하복에 길들여진 사람은 권위적인 말을 하기 쉽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그런 독재자 행세를 하고 있는 지 알지 못한다. 평소의 생각이 말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외부 사람을 잘 굴려서 최대한 비용을 아끼고 이익을 내야해”라는 말을 “외부 인력을 활용해 경비를 절약해야해”라는 말로 바꾸면 말의 뉘앙스가 달라진다.

나의 말을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가? 아니면 상대방 위에 군림하려하는가? 이는 고스란히 말투에서 드러나게 된다. 진정한 해결책은 다른 사람을 각각 개인으로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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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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