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진심을 알고싶어요'

입력 2011-11-05 22:21 수정 2011-11-05 22:48




언어와 비언어의 메시지 활용하기



 

“언니, 언니! 전 그 사람의 진심을 모르겠어요. 어쩔 땐 나를 사랑하는 것같은 데, 어떤 때 보면 내 생각을 하기나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언닌 어떻게 생각해요?”

다짜고짜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남자 친구에 대한 하소연을 하는 후배가 하는 말이다. 그런데 상대방을 본 적이 없는 필자로선 딱히 해줄 말이 없었지만, 이런 조언을 했다. “너의 직감을 믿으면 돼”


스피치는 크게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 메시지로 구성된다. 언어적 메시지란 내용즉, 콘텐츠를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말하는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를 통한 설득 소구도 이에 해당하며, 스피치의 구조, 수사법도 다 여기에서 다루는 내용이다.

그리고 유사언어(paralanguage) 역시 편의상 언어적 메시지에 포함시키기도 한다.유사 언어에는 빠르기(rate), 크기(volume), 높이(pitch), 길이(duration), 쉬기(pause), 힘주기(stress) 등이 포함된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유사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청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음성적 요인인 발음, 발성, 음색, 호흡도 언어적 메시지에 포함시킨다.

비언어 메시지는 언어 메시지를 제외한 모든 메시지를 일컫는 데, 신체 언어와 외모, 공간 등이 포함된다. 이에는 스피치 실행 시, 표정과 시선, 손 제스처, 헤어 스타일, 메이컵 등이 모두 포함되는 개념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피치에서는 내용이 중요하리라 생각하지만 의외의 연구 결과가 있다. UCLA의 유명한 사회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메라비안’이 만든 법칙으로 대인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은 7%에 해당할 뿐이고, 말투나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 표정, 시선, 제스처, 외모 등 비언어적 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5%나 되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이다. 즉, 첫인상을 형성할 때나, 대인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비언어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말이다.

우리 인간은 시각적인 부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는 부분이다. 여성들이 남성을 볼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능력’과 ‘성격’인데 반해, 남성들이 여성을 볼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 1위에 해당하는 부분이 ‘외모’인 만큼, 여성보다 남성에겐 비언어적 메시지요인이 더 크게 차지할 것이다.

비언어 메시지는 언어 메시지를 보완해주며, 아울러 언어 메시지를 더 명확하게 해준다. 언어 메시지보다 비언어 메시지가 더 신뢰할 만하는 점 역시 우리는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말로는 무슨 이야기든 하지만, 비언어 메시지를 통해 나타나는 얼굴 표정이나 감정을 반영하는 바디 랭귀지는 언어보다 더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거짓말 탐지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언어를 통해 의사 전달을 한다면, 비언어 메시지를 통해 ‘신뢰감’을 전할 수 있다. 필자 역시 비언어 단서로 판단하는 상대방은 감정을 아주 쉽게 캐취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의 거짓말을 쉽게 간파한다. 좋게 얘기하면 ‘직감’이 뛰어난 것이고 흔한 말로, ‘눈치’가 빠른 편이다. 상대가 내게 던지는 말과 행동을 통해, 진정성을 알게 된다. 스피치 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무수히 널려있는 셈이다. ^^*



아나운서 이서영의 블로그

www.cyworld.com/leemisunann
www.twitter.com/leeseoyoungann

스내커 칼럼니스트 이서영
-프리랜서 아나운서(SBS Golf , YTN, ETN, MBC,MBC SPORTS, NATV, WOW TV 활동)
-국제 행사 및 정부 행사 영어 MC
-대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 스피치, 이미지 메이킹 강의
-국민대, 협성대, 한양대,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 교수 및 대학 강사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