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꿈 꾸는 공고 출신의 과장님들

입력 2012-11-23 15:51 수정 2012-11-23 15:54
 

 한창 졸음이 쏟아지는 오후 1시, 맨 앞에 앉아 열심히 메모를 하면서 강의를 듣는 사람이 있다. 어딘가 색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눈빛이 다르고 앉아 있는 태도가 다르다.

쉬는 시간에 내게 다가와 커피를 타 주면서 머뭇거리며 말을 건다.  

 

 “선생님처럼, 저도 공고를 나왔습니다. 입사 한지는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과장입니다. 그래도 지금 사이버대학을 다니며 공부를 하면서, 누구한테도 꿀리지 않게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년 퇴직할 때까지 일 열심히 하고, 공부도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할 것입니다. 제 꿈은 60세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돈도 좀 모아 놓았습니다. 물론, 좋은 회사 다닌 덕택이지요.”

 


  “저는 공고를 나와서 지금까지 열심히 일도 하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40이 넘으니 앞날이 걱정도 됩니다. 그렇지만, 재직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워서 퇴직 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대학원을 다니면서 또 다른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꿈을 꾸게 됩니다. 주변에 석사 박사님들도 많이 있지만, 뒤지지 않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진 친구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며 기술을 배워 공장에 들어와 소위 밑바닥부터 다져 온 그들의 삶은 눈빛과 몸짓에서 읽혀지고 있었다.

 

최근 천안에 있는 S 회사에 자주 강의를 가면서 훌륭한 관리자들을 만난다. 가르치러 가서 배우고 느끼는 게 훨씬 많아 기쁘고 감사할 뿐이다.

 


  여수 산업단지에 있는 어느 기업에 가서 경영자들로부터 또 다른 사연을 듣는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일을 싫어해요. 기술을 넘겨 줄 사람들이 없어요.

금형, 단조, 연마 등과 같은 기술은 짧은 기간에 쉽게 배울 수 있는 게 아닌데, 도저히 배울 생각들을 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습니다. 1~2년 안에 대부분 회사를 떠나려고 합니다. 솔직히 다른 회사로 옮겨 가면 좀 나을까 생각하겠지만, 가 보세요. 아마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차피 경제와 역사는 불황과 호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마련이다.
인생도 좋을 때가 있고 힘들 때가 있는 것처럼,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에는 걸림돌도 있고 빛날 때도 있는 것이다.

 

  힘들 때 도전하는 용기와 어려울 때 덤벼드는 자신감이 절실해지는 겨울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다.
(사) 한국강사협회 회장 역임, 코리안리 재보험(주), 데이콤ST 근무, (주)스카우트 부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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